나는 왜 애드센스를 다시 도전하게 되었는가

1. 첫 도전, 그리고 실패의 시작
애드센스 승인을 처음 신청했을 때, 특별한 준비 없이 단지 블로그에 글만 올리면 된다는 막연한 생각이었다. 정보를 충분히 조사하지 않은 채 글을 10개 정도 쓰고 애드센스에 신청했고, 결과는 '승인 대기'. 이후 글 수를 늘려 20개 이상으로 보완했고 이미지도 추가했다. 하지만 여전히 최종 승인 대기 상태에서 멈춰 있었다. 승인 여부가 계속 미뤄졌고, 무엇이 문제인지 알 수 없어 답답한 시간만 흘렀다. 단순히 글 수나 글 길이의 문제가 아닌 듯했고, 구체적인 가이드를 찾기 위해 여러 사람들의 승인 경험을 조사하면서 중복계정이라는 개념에 도달했다. 한 구글 계정으로 여러 번 애드센스 신청을 시도하거나 동일한 기기 환경에서 새 계정을 만들면 승인에 제약이 생긴다는 내용을 확인하게 되었고, 그동안 아무 생각 없이 사용했던 기기, 브라우저, 전화번호, IP주소 등이 모두 연관되어 있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았다. 이 모든 환경이 얽히고설켜 승인 심사 과정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주었을 가능성이 높았고, 단순히 콘텐츠의 문제가 아니었음을 인정해야만 했다.
2. 실패 원인을 체계적으로 분석하다
그동안 애드센스 승인이 나지 않았던 원인을 분석하면서 알게 된 사실은 단 하나, 시스템적으로 구글이 사용자 환경 전반을 판단 기준으로 삼고 있다는 점이다. 단순히 콘텐츠의 양이나 품질뿐만 아니라 계정의 생성 이력, 접속한 기기나 네트워크 환경, 그리고 과거 애드센스와 관련된 활동 기록이 함께 검토된다는 것이다. 특히 중복계정이라는 개념은 단순히 동일한 사용자가 여러 계정을 갖고 있다는 문제가 아니라, 그 계정들이 하나의 사용 환경 안에서 반복적으로 만들어졌을 때 구글이 이를 '의심스러운 행동'으로 간주한다는 데에 있었다. 나는 이전에 승인 신청을 진행했던 구글 계정을 삭제하지 못한 채 새로운 계정을 만들었고, 그 계정으로 티스토리에 다시 연결해 신청을 했다. 하지만 사용했던 기기와 IP주소가 동일했고, 브라우저 역시 프로필만 바꾸었을 뿐이어서 시스템적으로 분리가 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았다. 결국 승인 심사에서 동일 인물로 인식될 수 있는 요소가 너무 많았던 것이다. 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환경의 철저한 분리가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리게 되었다.
3. 완전히 새로 시작하기로 결심하다
더는 기존 환경을 바탕으로 승인을 시도해서는 안 된다는 판단이 섰다. 그래서 나는 구글 계정을 새로 만들고, 전화번호도 새로 개통했다. 브라우저는 새 프로필로 분리하고, VPN을 활용해 IP주소도 새롭게 설정했다. 아이패드는 초기화했고, 도메인도 새롭게 구매했다. 티스토리 블로그는 기존 블로그와 전혀 연결되지 않도록 완전히 새로운 카카오 계정으로 가입해 개설했고, 블로그 주소와 도메인도 이전과 전혀 겹치지 않도록 구성했다. 이 과정을 통해 나는 이전 승인 실패의 원인이 되었던 모든 요소를 제거했다. 기기, 계정, 도메인, 네트워크까지 전면적으로 새롭게 세팅한 것이다. 이는 단순히 승인 하나를 위한 일이 아니라, 구글 애드센스가 요구하는 신뢰성과 일관성을 충족시키기 위한 작업이기도 했다. 승인에 성공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무엇보다 환경의 정리와 분리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꼭 기억해야 한다. 이 글은 그 시작을 알리는 첫 번째 기록이며, 앞으로의 글에서는 내가 실제로 어떤 식으로 환경을 분리했고, 어떤 순서로 작업을 진행했는지를 하나씩 정리해 나갈 예정이다.
[다음 이야기]
Eli B.의 애드센스 도전기 2편 - 나는 왜 중복계정을 만들게 되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