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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i B.의 애드센스 도전기 3편

by elibinsight 2025. 4. 9.

 

온라인 환경에서 추적 가능한 디지털 흔적을 상징하는 지문과 데이터 이미지
온라인 환경에서 추적 가능한 디지털 흔적을 상징하는 지문과 데이터 이미지

진짜 환경 분리란 무엇인가?

1. 환경을 분리해야 한다는 말, 처음엔 막연했다

애드센스를 처음 신청할 때는 그냥 글을 열심히 쓰고 블로그만 잘 운영하면 되는 줄 알았다. 그런데 ‘계정이 중복되면 안 된다’, ‘환경을 분리하라’는 이야기를 여기저기서 듣게 되면서 점점 불안해졌다.

"대체 환경 분리가 뭐지?" 처음엔 단순히 ‘계정을 새로 만들면 되겠지’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애드센스에서는 계정만 바꾼다고 끝나는 게 아니었다. IP, 브라우저, 기기, 도메인, 전화번호까지 구글이 확인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나는 처음으로 ‘환경’이라는 개념이 단순한 기술 용어가 아니란 걸 깨달았다. 그건 마치 ‘내가 누군지 판단하기 위한 디지털 지문과도 같았다.

그래서 나는 결심했다. ‘내가 쓰던 기기, 메일, 도메인, 전화번호까지 완전히 새롭게 만들어보자.’ 이 결심이 내가 진짜로 환경을 분리하기 시작한 순간이었다.

 

2. 기기, 브라우저, IP, 도메인… 구글은 이 모든 걸 안다

나는 이전에 승인 실패한 구글 계정과 블로그, 그리고 그 과정에서 로그인했던 내 기기들이 모두 얽혀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 그러다 애드센스를 심사하는 구글은 기기 정보, IP 주소, 브라우저 정보까지 감지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단순히 계정을 새로 만들었다고 해서 '새로운 사용자'로 인식되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

그래서 내가 한 일은 이렇다:

 아이패드 초기화: 예전에 로그인한 흔적을 지우기 위해
 새로운 전화번호 개통: 애드센스 계정용으로만 사용하기 위해
 새 구글 계정 생성: 완전한 새 시작을 위한 핵심
 새 도메인 구매 및 연결: 과거 블로그 흔적과 단절
 기존 노트북 사용은 중단: 다른 네트워크, 다른 기기로만 승인글 작성

그 후, 나는 승인용 글은 노트북에서 시크릿모드로 작성하고, 완전히 초기화된 아이패드로 옮긴 뒤, 거기에서 티스토리 블로그에 업로드하는 방식으로 작업했다. 이 과정은 번거롭고 복잡했지만, 내 애드센스 도전의 진정성을 보여주는 과정이기도 했다.

 

3. 환경을 분리한다는 건 결국 나 자신을 정리하는 것이다

이제는 안다. 환경 분리는 단순히 기술적인 작업이 아니라 디지털 정체성을 새롭게 구성하는 작업이라는 것을. 예전에는 내가 무심코 사용하던 계정과 기기들이, 지금은 하나하나 의미를 갖고 움직인다. 환경을 분리한다는 것은 결국 나를 처음부터 다시 설계하는 일이다.

애드센스 승인이라는 목표는 단지 출발점일 뿐, 나는 이 과정을 통해 온라인에서의 나를 어떻게 보여줄 것인가를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불필요한 연결고리를 끊고, 새롭게 구조화한 계정과 작업 흐름은 오히려 더 명확하고 집중된 결과를 만들어줬다.

이제는 어떤 계정을 만들더라도, 어떤 블로그를 운영하더라도 처음부터 환경 설계와 흐름 구성을 먼저 생각한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단 하나의 원칙이 있다:

"나는 지금 이 환경을 구글이 새롭게 인식할 수 있을 만큼 명확하게 만들고 있는가?"

그 질문에 ‘예’라고 말할 수 있다면, 그게 바로 진짜 환경 분리의 시작이다.

 

 다음 편 예고: 기기를 바꾸지 않으면 환경 분리도 없다?

다음 글에서는 실제로 아이패드를 초기화하고, 그 위에 새로운 환경을 어떻게 만들어갔는지 구체적으로 알려드릴게요.

 

✉️ Eli B.의 애드센스 도전기 시리즈는, 애드센스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을 위해 시행착오의 과정을 기록하고 안내하는 연재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