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PN과 핫스팟, 왜 써야 했을까?
1. IP주소, 구글은 모른 척하지 않는다
애드센스 승인에서 ‘환경 분리’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된 나는, 단순히 기기만 초기화해서는 부족하다는 걸 곧 깨달았다. 구글은 로그인한 기기, 계정, 그리고 네트워크 정보까지 모두 추적할 수 있다. 특히 동일한 IP 주소에서 여러 계정이 로그인된 흔적이 있다면, 구글은 이를 쉽게 ‘같은 사용자’로 인식한다.
나는 예전에 집에서 기존 구글 계정으로 애드센스를 신청한 적이 있었다. 비록 새로운 계정을 만들고 기기를 초기화했어도, 동일한 집 Wi-Fi를 사용하는 순간 다시 같은 환경으로 연결되는 셈이다. 그래서 나는 결정했다. 네트워크까지 완전히 분리하자.
2. VPN과 모바일 핫스팟의 조합
IP를 바꾸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내가 선택한 방식은 VPN과 모바일 핫스팟의 조합이었다.
두 가지를 함께 사용하는 이유는, VPN만 사용하면 지역 제한은 피할 수 있지만 여전히 같은 공유기의 MAC주소나 DNS 기록이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핫스팟만 쓰면 IP가 자주 바뀌긴 하지만 여전히 한국 IP라서 구글이 예전에 승인 실패한 계정의 기록과 연결할 여지가 있다.
그래서 나는 VPN으로 국가와 IP를 바꾸고, 동시에 핫스팟으로 노트북을 연결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이렇게 하면 완전히 새로운 네트워크 환경에서 접속하는 것과 같아지고, 구글 입장에서도 ‘완전히 다른 사용자’로 인식될 가능성이 훨씬 높아진다.
3. 나만의 네트워크 분리 팁
실제로 내가 사용한 구성은 다음과 같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점. 한 번 연결한 서버는 매번 동일하게 유지했다. 일본 서버 중에서도 ‘JP#163’만 사용해서 매번 다른 위치로 접속된다는 의심을 피하고, 안정적인 승인 흐름을 유지하려고 했다.
이 모든 네트워크 작업은 글쓰기 전, 티스토리 접속 전에 완료되도록 습관을 들였다. 구글은 로그인 기록뿐만 아니라 접속 시간과 위치까지 모두 보고 있기 때문에, 우연한 접속 하나도 승인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 다음 편 예고: 크롬 프로필, 나눠 써야 하는 이유
다음 글에서는 브라우저에서도 환경을 분리하기 위해 크롬 사용자 프로필을 어떻게 설정했고, 왜 시크릿 모드가 아닌 새 프로필을 만들어야 했는지 그 이유를 자세히 설명할 예정이다.
✉️ Eli B.의 애드센스 도전기 시리즈는, 애드센스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을 위해 시행착오의 과정을 기록하고 안내하는 연재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