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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드센스 도전기

Eli B.의 애드센스 도전기 – 시크릿모드에서 심사자의 눈으로 보는 내 블로그

by elibinsight 2025. 5. 25.

내가 로그인된 상태에서 보는 블로그와, 심사자가 비로그인 상태로 보는 블로그는 완전히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나는 잘 보이는데, 왜 승인되지 않을까?” 애드센스를 신청하고 나면, 우리는 하루에도 몇 번씩 블로그를 들어가 보게 됩니다. “내 글 잘 올라갔나?”, “승인 메일 왔나?”, “혹시 무슨 문제가 있었나?”
저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매일 블로그에 들어가서 글을 다시 보고, 사진이 잘 보이는지 확인하고, 광고가 붙을 그날을 상상하며 스스로 만족했죠.

하지만 나중에 알게 되었습니다.

심사자는 회원가입도 하지 않고, 내 관리자화면도 볼 수 없으며,
단지 한 명의 일반 방문자처럼 블로그를 마주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접속 방식은 곧, 우리가 흔히 말하는 ‘시크릿모드’에 가장 가까운 환경입니다.

디지털 모니터를 통해 퍼져 나가는 데이터 흐름 이미지
기술적인 문제 해결을 상징하는 고해상도 이미지입니다.

시크릿모드란 무엇인가?

시크릿모드는 웹 브라우저에서 제공하는 비로그인, 쿠키·캐시 정보가 없는 접속 모드입니다.
크롬 브라우저에서는 단축키 Ctrl + Shift + N을 누르면 쉽게 열 수 있습니다.
이 모드로 블로그를 열면 심사자나 외부 사용자가 실제로 보는 내 블로그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시크릿모드를 사용하면 다음과 같은 상태로 블로그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 내가 로그인한 상태가 아님
  • 내 글쓰기 버튼, 관리자 페이지 버튼 등이 없음
  • 비공개 글이나 초안은 보이지 않음
  • 로그인된 유저에게만 보이는 위젯이나 스크립트가 작동하지 않을 수 있음
  • 일부 이미지는 외부에서 접근할 수 없어 깨져 보일 수 있음

승인 심사자는 어떤 방식으로 블로그를 확인할까?

심사자는 다음과 같은 환경에서 블로그를 점검합니다:

  • 구글 직원이 아닌 외부 리뷰 파트너사 소속일 수 있음
  • 로그인 없이, 링크 클릭 또는 사이트 제출 주소를 통해 접속
  • 색인된 주소를 중심으로, 전체 콘텐츠 흐름과 구조를 빠르게 파악
  • 광고정책 위반 여부, 콘텐츠 품질, 사용자 경험을 빠르게 스캔
  • 모바일 버전에서도 동일하게 검토하는 경우 많음

따라서 로그인 상태에서의 ‘내 블로그 확인’은 심사자 시야와 완전히 다를 수 있습니다.

시크릿모드로 확인했을 때 실제로 발견된 문제들

저는 시크릿모드 점검을 하며 다음과 같은 문제들을 발견했습니다:

  1. 비공개로 설정된 글이 다수 포함되어 있었음
    → 나에겐 보였지만, 심사자에겐 아무 글도 없는 블로그로 보일 수 있음
  2. 이미지 링크 깨짐
    → 티스토리 외부 이미지 링크가 로그인 상태에서는 정상, 시크릿모드에서는 X 표시로 나옴
  3. 글 목록에 초안이 포함되어 있었음
    → 내가 실수로 ‘공개로 발행’했다고 착각했던 글이 실제로는 ‘임시저장’ 상태였음

시크릿모드 점검 루틴 – 승인 전에 반드시 해야 할 5단계

이제 애드센스를 신청한 블로그라면,
누구든지 심사자처럼 점검해 볼 수 있는 ‘시크릿모드 루틴’을 만들어야 합니다.

1단계: 시크릿모드로 블로그 접속하기

  • 크롬 기준 Ctrl + Shift + N
  • 모바일에서는 기본 브라우저에서 시크릿탭 또는 비로그인 상태로 접속
  • 접속 후 블로그 주소 입력

2단계: 메인 화면 → 카테고리 흐름 확인

  • 홈 화면이 정상적으로 보이는지
  • 카테고리 구조가 분명한지
  • 글 목록이 비어 있지는 않은지
  • 검색창 / 추천글 위젯 / 방문자 수 통계 등은 심사에 직접 영향을 주지 않지만, 전체적인 인상에는 영향 가능

3단계: 개별 글 확인

  • 제목이 분명한가?
  • 첫 단락이 ‘이 글에서 무엇을 말할지’ 알려주는가?
  • 이미지가 깨지지 않고 잘 보이는가?
  • 링크가 유효한가?

4단계: 모바일 버전도 반드시 확인

  • 티스토리는 모바일 환경에서 레이아웃이 다를 수 있음
  • 모바일 메뉴 숨김, 글자 겹침, 이미지 깨짐 등 UI 오류 확인
  • 승인 심사자가 모바일로 접속할 가능성 높음

5단계: 다른 브라우저에서도 테스트

  • 크롬 외에도 Safari, Edge, 삼성 인터넷 등에서 접속해 보기
  • 의외로 브라우저에 따라 깨지는 이미지나 누락된 구성 발견 가능

이 모든 점검의 이유는 하나입니다

애드센스는 '글을 잘 썼는가'를 보는 것이 아닙니다.
"이 블로그가 실제 사용자에게 얼마나 잘 보이고, 가치 있는 정보로 구성되어 있는가"
→ 그게 판단의 핵심입니다.

그리고 그 판단은, 내가 로그인한 상태에서 보는 블로그가 아니라
심사자가 시크릿모드에서 보는 블로그 모습을 기준으로 합니다.

나의 블로그, 내가 먼저 심사해 보자

이제 애드센스를 기다리는 사람이라면 심사자가 아닌 내가 먼저 심사자가 되어보는 것,
그게 진짜 승인 준비의 시작입니다.

시크릿모드는 단지 ‘숨김 모드’가 아닙니다.
보여야 할 것이 보이는지, 보이지 말아야 할 게 숨겨졌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시뮬레이터입니다.

이 글을 읽는 당신도 오늘,
딱 한 번만 시크릿모드로 내 블로그를 열어보세요.
그 한 번의 점검이, 몇 주를 기다려도 오지 않던 ‘승인’이라는 결과를 앞당기는 열쇠가 될지도 모릅니다.

※ 다음 편 예고

글은 많은데 왜 승인이 안 날까? – 승인 기준을 관통하는 3가지 관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