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센스를 처음 신청하는 블로거들이 가장 많이 겪는 문제 중 하나가 바로 '중복계정'입니다. 저 역시 초기에는 아무 정보 없이 무심코 신청했다가 계정이 중복으로 인식되어 승인 절차가 막혀버리는 상황을 경험했습니다. 하지만 그 문제를 정확히 이해하고 구조적으로 대응하면서, 현재는 중복계정 문제를 회피할 수 있었습니다. 이 글은 저와 비슷한 문제를 겪는 분들을 위해, 실제로 어떤 방식으로 환경을 분리하고 계정을 재구성했는지 그 과정을 정리한 실전형 가이드입니다.
무심코 신청했던 계정이 중복 문제가 되다
애드센스에 대해 잘 알지 못했던 당시, 저는 티스토리 블로그에 아무런 콘텐츠 없이 단순히 도메인만 연결한 상태에서 신청을 했습니다. 당연히 거절되었고, 문제는 그다음부터였습니다. 콘텐츠를 보완하고 다시 같은 계정으로 신청했는데, 구글 측에서 ‘최종 승인 대기’라는 메시지와 함께 더 이상 아무것도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처음엔 단순한 지연이나 시스템 오류라고 생각했지만, 나중에 확인해보니 이미 한 번 신청했던 계정은 내부 시스템상 ‘기존 계정’으로 남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구글은 정책상 한 사람이 여러 애드센스 계정을 갖는 것을 금지하고 있어, 시스템에서 조금이라도 중복으로 판단되면 승인을 멈추는 구조입니다.
즉, 한 번 실수로 만든 계정이 이후 모든 승인의 걸림돌이 되어버리는 셈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단순히 다시 신청하는 방식으로는 문제 해결이 어렵고, 구글이 ‘완전히 다른 사용자 환경’이라고 인식할 수 있도록 환경을 재구성해야 한다는 점이었습니다.
내가 선택한 해결 전략: 환경 분리와 계정 재구성
중복 계정 문제를 근본적으로 피하려면 단순 재신청으로는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기술적 환경 자체를 새롭게 구성하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구글이 이전 계정과의 연결성을 전혀 느끼지 못하도록 환경 자체를 바꾸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저는 기기, 네트워크, 계정, 도메인, 인증수단까지 완전히 분리된 구조를 새로 구축했습니다. 다음은 제가 실제로 실행한 조치들입니다.
1. 알뜰폰 유심 신규 개통(새 전화번호 확보)
가장 먼저 실행한 건 기존 계정과 연결된 전화번호와 완전히 다른 번호를 갖는 것이었습니다. 알뜰폰 유심을 새로 구입해 신분증과 본인명의 결제 수단을 준비하고 온라인 개통 절차까지 마무리했습니다. 알뜰폰 구입은 가까운 편의점이나 다OO에 가면 쉽게 구입가능합니다. 약정 없이 유심만 개통할 수 있는 상품을 이용하면 기존 휴대폰을 초기화하여 그대로 사용하셔도 되고, 사용하지 않는 휴대폰이 있다면 초기화하여 사용하시면 더 좋습니다. SMS 인증만 진행할 목적이므로, 고가 요금제는 불필요합니다. 유심 패키지 안에 있는 설명서의 안내에 따라 누구나 쉽게 개통할 수 있으며 실제로 저도 문제없이 진행했습니다. 기존 애드센스 계정에 등록된 전화번호는 이미 구글 시스템에 연결되어 있었기 때문에, 새로운 유심으로 개통한 새 번호를 사용해 새로운 Gmail 계정의 인증을 거쳤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는 기존 내 번호와 앞자리, 뒷자리까지 전혀 겹치지 않게 완전히 다르게 번호를 설정 하는 것입니다. 구글은 등록된 전화번호의 유사성도 중복 판단에 참고할 수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은 꼭 주의해야 합니다.
2. 기기 및 네트워크 환경 분리
구글은 단순한 이메일 주소 외에도 IP, 쿠키, 로그인 이력, MAC 주소 등을 통해 사용자 계정의 실제 환경을 추적할 수 있습니다. 이를 우회하기 위해 저는 친구의 노트북을 빌려 처음부터 모든 절차를 실행했고, 인터넷도 기존 공유기가 아닌 스마트폰 핫스팟으로 연결했습니다. 가정용 공유기의 고정 IP를 사용하는 것은 기존 계정 정보와 연결될 수 있는 주요 변수입니다. 그래서 승인 신청 전후로는 PC에 스마트폰 핫스팟을 연결하여 IP를 임시로 분리시켰습니다. 또한 크롬 브라우저의 프로필을 분리하여 기존 계정과 애드센스 새 계정이 서로 간섭하지 않는 환경을 만들었습니다.
이렇게 하면 구글 입장에서는 ‘이전 계정과 아무 연관 없는 새로운 사용자 환경’으로 인식하게 됩니다.
3. 완전히 새로운 Gmail 계정 생성 (정보 완전 분리)
기존 계정과는 연관성이 전혀 없는 Gmail을 새로 만들었습니다. 이메일 주소, 북구 이메일, 등록된 전화번호 모두 새롭게 구성했으며, 계정 이름과 비밀번호도 기존과 완전히 다르게 설정했습니다.
계정을 만들 때 이름은 실명이 아니어도 되며, 예를 들어 저처럼 Eli Brooks 같은 영어 이름도 사용 가능합니다.
※ 단, 결제 수단은 본인 명의를 유지해야 합니다.
계정 생성, 전화번호, 복구 이메일, 비밀번호, 티스토리 계정, 도메인 연결 등 모든 절차는 메모장이나 파일로 꼼꼼하게 기록해 두었습니다. 계정 정보를 혼동하거나 분실하면 다시 만들기 어려우므로, 이 부분은 꼭 강조하고 싶습니다.
4. 도메인 분리 및 Search Console 신규 구성
기존 티스토리 블로그와 연결됐던 도메인이 아닌, 새로 보유한 도메인을 연결하여 완전히 다른 사이트 환경을 구축했습니다. Search Console도 새 도메인을 등록했고, 사이트맵 제출 및 색인 요청은 최소 2~3개의 콘텐츠를 작성한 뒤에 진행했습니다.
※ 빈 사이트나 템플릿만 있는 상태에서 색인을 요청하면 구글이 “가치 없는 콘텐츠”로 인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콘텐츠 재정비: 승인 그 자체보다 콘텐츠가 중심
기술적인 환경을 완전히 분리한 이후, 저는 본격적으로 승인용 콘텐츠를 준비했습니다.
그 과정에서도 중요한 건 ‘승인을 위한 글’이 아니라 실제로 검색 유입이 가능한 실용적인 글을 쓰는 것이었습니다.
- 각 글은 공백 제외 한글 기준 2,000자 이상
- 키워드 중심의 구조화된 소제목 사용
- 중복 없이 정보성 중심의 실제 경험 기반 글
- 내부 링크를 활용한 사이트 체류 유도
- Search Console에서 색인 요청 수동 병행
단순히 시스템을 우회하는 게 아니라, 콘텐츠의 질로 구글의 신뢰를 얻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1~2개의 글이 색인되고 나니 Search Console에도 클릭 수와 노출이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검색 유입 구조와 사이트 신뢰도를 차곡차곡 쌓아 가고 있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중복계정 문제는 전략적으로 우회할 수 있다
중복계정 문제는 일부 사용자에게는 단순 재신청으로 풀리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저처럼 구조적으로 시스템에 등록된 정보가 엮여 있다면, 단순한 반복으로 해결은 어려워 보입니다.
구글이 완전히 새로운 사용자라고 인식할 수 있도록 기술적 환경 분리와 콘텐츠의 논리적인 구조 재정비가 확실한 해결책이 될 수 있습니다. 저는 그런 방식으로 중복계정 문제를 명확하게 회피할 수 있었습니다.
이 글이 비슷한 문제로 막힌 분들께 작지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애드센스 도전 스토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치 없는 콘텐츠(Low Value Content)라는 피드백, 어떻게 대응할까? (0) | 2025.06.25 |
---|---|
티스토리 고정페이지 세팅법 (애드센스 승인용) (0) | 2025.06.24 |
승인 늦을 때 리셋 전략 (0) | 2025.06.24 |
ads.txt 찾을 수 없음? 승인을 막는 구조적 신호를 읽어라 (0) | 2025.06.19 |
[지피지기 시리즈 ②] 애드센스 준비 중 겪은 4xx 오류 – 승인 막는 숨은 신호들 (0) | 2025.06.18 |